CJ대한통운은 실버 택배, ‘이바구 자전거’ 관광사업, 전통시장 실버 택배사업 등을 통해 시니어 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버 택배는 아파트 단지와 전통시장 등지에서 노년 계층이 전동 카트를 이용해 물품을 배송하는 사업이다. 배송 거점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 공터 또는 주택 밀집지역 내 상가이다. 시니어들은 이 거점을 중심으로 택배 차량을 통해 운반된 물품을 분류하고 배송한다.
현재 서울, 부산, 경남 등 80여 개 거점에서 600여 명의 시니어 인력이 전동카트와 전동 자전거 같은 친환경 배송장비를 이용해 택배 배송에 나서며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노년층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친환경 배송장비는 작동이 쉽고, 좁은 골목길과 아파트 단지에서도 이동이 자유로워 노년층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뿐만 아니라 온실 가스도 배출하지 않아 환경보전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시니어 인력의 만족도도 높다.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 대신 근무시간이 길지 않아 신체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 특히 시니어 인력들의 대부분은 동료나 일반인들과 대화하면서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높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후 부산 동래구에서 실버 택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손모 씨(73)는 “기다렸던 물건을 받는 사람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이 생긴다”며 “출근할 수 있는 직장과 동료가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 건강이 뒷받침된다면 언제까지나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의 이모 씨(66)도 “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는 동료와 퇴근길에 다시 모여 하루 동안 함께 고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다”며 “사람, 즉 동료와의 일상적인 대화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시니어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동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 관광 해설 프로그램인 ‘이바구 자전거’는 시니어 가이드가 전동 자전거에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며 초량동 이바구길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역관광 프로그램이다. 시니어 가이드의 구수하고도 생동감 있는 이야기 덕분에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역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대 전통시장인 부산 부전마켓 타운에 물류센터를 구축해 전통시장 살리기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모두 충족하는 사업 모델인 ‘전통시장 실버택배’ 사업도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전통시장 물류 선진화를 통해 시장 상인들에게는 원활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품 판매를 활성화하고 시니어들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일자리 취약 계층인 노년층에게 소득 창출은 물론이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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