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영화 ‘인턴’처럼 은퇴자들이 근로생활을 이어가며 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시니어사원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H 시니어사원 채용은 올해로 6회째다.
55세 이상의 건강한 남녀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6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하루 4시간씩 주5일 근무하게 된다. 급여는 4대 보험을 포함해 월 63만원 수준이다.
이들은 전국 LH 임대아파트에서 △시설물 안전점검 △단지 환경정비 △입주민 생활지원 서비스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지난해 실시된 1000명 채용 과정에는 약 6400명의 시니어가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LH 관계자는 “임대아파트 단지와 같은 주거복지 현장은 인생 제 2막을 준비 중인 시니어들이 활약할 만한 최적의 장소”라며 “시니어사원 채용을 계기로 노인들이 보다 큰 활력과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 있게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부터 시니어 일자리 창출하는 ‘실버택배 사업’을 전개 중이다. 실버택배는 택배차량이 화물을 싣고 오면 이를 분류해 인근 주택가나 아파트단지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1개 거점마다 시니어 택배 인력 7~8명이 배치돼 있다.
시니어 인력들은 택배 물량에 따라 월 50만~150만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으며 CJ대한통운은 지역별 시니어클럽을 통해 시니어 인력을 상시채용 중이다.
이처럼 ‘시니어 직원’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업무 분야가 복잡하지 않으며 단기간 교육으로도 충분히 숙지가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특정 분야에 오랜 시간 종사하며 숙련된 노하우를 갖춘 시니어를 적극 채용하는 기업도 있다.
네이버는 시니어 IT 전문기업 ‘에버영 코리아’와 함께정보기술(IT) 산업에서 시니어 인력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채용한 시니어 인력만 450명 규모. 이들은 하나같이 박사, 교육인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 한다. 담당 업무는 개인 정보 노출을 막고, 유해 콘텐츠를 찾아 없애는 일이다. 네이버와 에버영코리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니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출처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60421010005939